캘리그래피를 하게 된 이유? 동기에 대해서 지난 글을 쓰고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났죠.
그동안 열심히 캘리그래피를 했답니다.
요즘엔 일주일에 3일을 캘리그라피를 하는 데 사용해요.
제가 음악인인지
캘리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캘리그래피에 완전 푹 빠져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캘리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저리주저리 한번 써보려 해요^^
아침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특히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시간이요.
저희 집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희 집은 아침마다 전쟁통이에요.
일어나라!!
부터해서
핸드폰 보지 마라!
밥 먹어라!
양치해라!
가글 해라!
옷 입어라!
세수해라!
늦겠다!
제발 말 좀 들어라!
일일이 지적하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일어나죠.
그리고 저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됩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반항을 하고
하라는 건 하기 싫어하죠.
우리 집 꼬맹이는 본인이 사춘기라며
당당하게 반항의 말투와 행동을 합니다.
에라이...
내가 이 집의 북이냐?
암튼..
그렇게 복작복작하다 보면
아이들은 등교를 합니다.
아이들이 집을 나서면
저는 만세를 부르죠.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기분이 상한 마음을 안고 만세를 부릅니다.
이젠 제가 집을 나설 차례예요.
씻고, 준비를 한 후 가방을 들고
무거운 발걸음으로(아이들을 혼낸 어미의 죄책감) 캘리그래피 수업을 받으러 나섭니다.
터덜터덜 걸어서 어느새 강의실에 도착합니다.
누구보다 일찍 도착한 저는
글을 쓸 준비를 해 놓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드디어 수업이 시작됩니다.
오늘도 예쁜 글귀로 캘리그라피 작품에 쓸 글씨 연습을 하라고 하시네요.
오늘의 캘리글귀는요....
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너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란다
어머나...
눈물 버튼이 눌렸어요.
아이들에게 헐크가 되어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고 나온 나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래요.
엄마로서 많이 실수하고, 서툴러서
소리를 지르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아주 몹쓸 사람 같았는데..
그래서 발걸음 무겁게 왔는데
그래도 제가 사랑스러운 사람이래요.
흐잉

상황과 글귀가 너무 다를 때는
가면을 쓰고 ㅁㅊ사람처럼
고상하게 글씨를 쓰곤 했는데요.
오늘은 위로가 되는 시간이에요.
이래서 제가 캘리를 놓을 수가 없어요.
오글거리고 낯 부끄러운
마음의 표현을
글로 할 수 있는데 캘리의 매력인 것 같아요.
캘리그래피를 하면서
반성도하고, 다짐도 하게 된다는 건
너무나도 큰 매력입니다.
제게는 소중한 취미생활이죠!!
이 문구가 나태주 시인의 시였어요.
역시나 여자의 마음을 울릴 줄 아는 시인이에요.
덕분에 눈물 훔치느라 혼났습니다^^;;;

다음주엔 또 어떤 글귀가 저를 반성하게 하려나요?
캘리그래피(첫 글)
저는 미술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학창 시절(초등학교 시절)에 저희 엄마는 미술학원에 저를 보냅니다.지금도 그렇지만피아노와 미술, 태권도 학원은 저학년 때 보낼 수 있는 학원이죠. 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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